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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음성 메모가 Notion 무료 회의록이 된다: 91분 녹음을 2분 8초에 정리한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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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코딩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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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버튼을 누르는 데는 1초면 되는데, 그 음성 메모를 Notion 회의록으로 옮기는 데는 매번 네 번의 수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올해 초까지 제 방식이 그랬습니다. 아이폰이나 맥북으로 녹음한 파일을 내려받아 클로바노트에 올리고, 글자로 바뀐 txt 파일을 다시 내려받아 디스코드에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이 뒤는 이미 자동이었습니다. 디스코드에 파일이 올라오면 Claude CLI(Claude를 명령어로 불러 쓰는 도구)가 내용을 분석해 Notion에 저장해 줬으니까요. 그래서 꽤 편하게 쓰고 있었지만, 쓸수록 마음에 걸리는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누군가 파일을 옮겨 줘야 자동화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자동화의 맨 앞 구간만 계속 사람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마지막 구간까지 없애 보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녹음하고 끄기만 하면 음성 메모가 Notion 회의록으로 정리되는 것입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91분짜리 녹음이 2분 8초 만에 13개 주제의 회의록이 되었습니다. 핵심 흐름은 1시간 안팎에 만들었고, 실제로 믿고 쓸 수 있는 상태가 되기까지는 하루가 더 걸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하루 동안 겪은 일을 순서대로 풀어 놓습니다. 처음 세운 요구사항 속 틀린 가정 4개, 맥의 음성 메모 폴더에서 처음 본 qta 파일, 없는 말을 지어낸 가짜 회의록, 맥미니로 옮기다 겪은 사고까지입니다.

2026년 11월 기준이며, 앱 버전과 무료 사용 한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이미 좋은 서비스가 많은데 왜 직접 만들었나

녹음을 글자로 바꾸고 회의록으로 정리해 주는 서비스는 이미 많습니다. 티로, 클로바노트, 오터(Otter) 같은 곳이 대표적이고, 각자 강점이 뚜렷합니다. 2026년 11월에 공개된 안내를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서비스무료로 쓸 수 있는 양유료
티로가입 후 3주간 300분 체험(영문 공식 안내 기준)개인용 Lite 월 약 5.8~7.8달러, 월 300분 (출처마다 가격이 다름)
클로바노트개인용 월 300분(데이터 수집에 동의하면 300분 추가라는 안내가 있음)개인용 유료 없음, 기업용은 별도 요금
오터월 300분, 한 번에 30분까지Pro 월 약 8~17달러, 지원 언어는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

가격과 한도는 자주 바뀌니 쓰기 전에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이 중 저는 클로바노트를 무료로 잘 쓰고 있었습니다. 다만 쓰면서 불편한 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 사람이 파일을 옮겨 줘야 하는 구조: 앞에서 말씀드린 수작업입니다.
  • 월간 한도: 무료라고 해도 무제한이 아닙니다. 안내를 보면 개인용은 월 300분이 기본이고, 한 번에 녹음할 수 있는 시간과 AI 요약 횟수(월 15회)에도 상한이 있다고 합니다. 한도를 넘기면 다음 달까지 기다려야 하니, 쓰는 내내 남은 시간을 신경 쓰게 됩니다.

유료 서비스를 쓰면 이런 부분이 매끄러워질 수 있겠지만, 저는 두 가지 이유로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첫째, 무료로 쓰고 싶었습니다. 어떤 서비스든 월 300분 안팎이 기준인데, 91분짜리 녹음 한 번이면 그 30% 이상을 씁니다. 회의가 잦은 달에는 금세 부족해지고, 한도를 늘리려면 구독료가 따라붙습니다.

둘째, 무엇보다 제 손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 회의록이 어디에 저장되고 어떤 양식으로 정리되는지, 그 모든 단계를 제가 정하고 고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싶었습니다. 이미 정해진 서비스를 쓰는 것과 내가 이해하는 도구를 쓰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결과부터 보면

91분 녹음을 처리한 결과입니다.

  • 걸린 시간: 2분 8초 (압축, 글자 변환, 정리, 저장까지 전부)
  • 결과물: 13개 주제로 나뉜 Notion 회의록, 글자로 바꾼 원문 34,962자는 누락 없이 함께 보관
  • 비용: 구독 범위 안이라 실제 청구는 없었고, 사용량을 환산하면 약 0.017달러

사람이 하던 일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이전지금
사람이 하는 일파일 내려받기 → 클로바노트 업로드 → txt 내려받기 → 디스코드 전달녹음하고 끄기
회의록 정리와 저장Claude CLI가 분석해 Notion에 저장같은 방식, 정해 둔 지시문대로 자동 정리
음성 메모가 자동으로 변환되어 Notion에 생성된 회의록 페이지. 제목, 생성 일시, 태그와 회의 개요가 보인다

녹음이 끝나면 Notion에 이렇게 회의록 페이지가 생깁니다. 91분 녹음의 결과 화면 일부입니다.

어떻게 돌아가나요

아이폰에서 녹음하면 iCloud를 거쳐 맥의 음성 메모 폴더로 파일이 내려옵니다. 항상 켜 둔 맥미니가 그 폴더를 30초마다 확인하다가 새 파일이 보이면 아래 순서로 처리합니다.

  1. 압축: 파일 용량을 줄입니다. 압축 후에도 24MB를 넘으면 20분 단위로 나눠 순서대로 보내고, 결과를 이어 붙입니다.
  2. 글자로 바꾸기(전사): 음성을 글자로 바꿉니다. Groq라는 서비스의 Whisper 모델에 맡겼습니다.
  3. 이상 여부 확인: 소리가 없거나 이상한 결과는 걸러냅니다.
  4. 회의록 정리: Claude CLI가 정해 둔 양식으로 정리합니다.
  5. Notion 저장: 페이지를 만들고 원문도 함께 넣습니다.
  6. 완료 알림: 끝나면 디스코드로 알림이 옵니다.
$ voice-memo-to-notion --trace

녹음하고 끄기

→iCloud 동기화→맥미니 30초 감시

01 압축 — 21MB → 0.85MB

02 전사 — Groq Whisper

03 이상 감지 — 무음 파일 스킵

04 회의록 정리 — Claude CLI

05 Notion 저장 — 원문 동봉

06 완료 알림 — Discord

완료 · 2m08s

만들기 전에 틀린 가정이 4개 나왔습니다

요구사항 초안을 AI에게 "이게 가능해? 비용은 얼마나 들어?"라고 물어 검토시켰더니 틀린 가정 4개가 나왔습니다. 코드를 짠 시간보다 이 검토가 더 값졌습니다.

1. "파일 용량 제한이 없다"

글자 변환 서비스의 무료 구간에는 파일당 25MB 안팎의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압축하고, 큰 파일은 나눠 보내기로 했습니다.

2. "iCloud 폴더에 저장하면 자동으로 들어온다"

아이폰 음성 메모는 공유에서 "파일에 저장"을 직접 눌러야 그 폴더에 들어갑니다. 손이 가는 방식이라 맥의 음성 메모 저장 폴더를 직접 감시하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3. "처리한 파일은 이름을 바꿔 표시한다"

이름을 바꾸면 iCloud가 다시 동기화하면서 같은 파일을 새 파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완료 표시는 파일 밖의 기록 파일(JSON)에 남기기로 했습니다.

4. "정리용 AI는 Claude와 Gemini가 섞여 있다"

문서 안에서 서로 달랐습니다. Claude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월 0원"이라는 목표도 다시 풀어 봐야 했습니다. 달러로 청구되는 비용이 없다는 뜻이지, 구독 사용량을 안 쓴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qta 파일이 뭔가요

만들다가 맥의 음성 메모 폴더를 열어 보니 처음 보는 확장자인 qta 파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감시 대상을 m4a만 잡았다면 올해 녹음은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을 겁니다.

qta는 확장자만 낯설 뿐, 안에는 보통 오디오가 들어 있습니다. 영상·음성 변환 도구(ffmpeg)가 따로 바꾸지 않아도 그대로 읽었습니다. 음성 메모가 저장되는 위치는 아래입니다.

~/Library/Group Containers/group.com.apple.VoiceMemos.shared/Recordings/
맥 음성 메모 Recordings 폴더. qta, m4a, waveform 파일이 함께 저장되어 있다

음성 메모 폴더의 실제 모습입니다. 최근 녹음은 qta가 대부분이고 waveform 같은 보조 파일도 섞여 있습니다.

이 폴더는 시스템이 보호하는 영역이라, 자동 실행 프로그램에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직접 줘야 읽을 수 있습니다.

용량도 컸습니다. 5분 녹음이 21MB였는데, 음성 인식에는 고음질이 필요 없어서 0.85MB로 줄였습니다(약 2.5초 소요). 91분 녹음은 압축 후 15.9MB였습니다.

압축 명령어 보기

아래 한 줄이 "소리를 사람 목소리 인식에 충분한 품질로 낮춰서 파일을 작게 만드는" 명령입니다.

ffmpeg -i 녹음.qta -vn -ac 1 -ar 16000 -c:a libopus -b:a 24k 녹음.ogg

직접 겪은 사고 2건

소리가 없는 파일에서 가짜 회의록이 생겼습니다

글자로 바꾸는 AI에 소리 없는 파일을 넣으면, 없는 말을 지어낼 수 있습니다. 테스트용 음성을 맥의 say 명령으로 만들었는데, 그중 일부가 0.016초짜리 빈 파일이었습니다. 이 파일을 넣자 결과가 "AICC, LLM, Notion, 클로드"였습니다. 정확도를 높이려고 미리 넣어 둔 용어 힌트를 그대로 뱉은 것입니다.

정리용 AI는 이 글자로 그럴듯한 제목과 요약을 만들어 Notion에 가짜 회의록을 저장했습니다. 그래서 아래 경우에는 처리를 건너뛰게 막았습니다.

  • 소리 길이가 3초 미만
  • 글자로 바꾼 결과가 10자 미만
  • 결과가 용어 힌트와 똑같음

같은 방식으로 다시 테스트하니 정상 음성은 Notion에 저장되고 소리 없는 파일은 건너뛰었습니다. 무인 자동화에서는 입력이 비어 있을 때의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맥미니로 옮기자 수년 치 녹음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자동화는 맥북에서 만들고, 항상 켜 두는 맥미니로 옮겨 운영했습니다. 맥북에서는 잘 돌았는데, 맥미니에서 음성 메모 앱을 처음 열자 최근 몇 년 치 녹음이 한꺼번에 내려왔고 감시 프로그램이 그 전부를 새 녹음으로 알고 처리하려 했습니다.

"처음 켠 시점 이전 파일은 건너뛴다"는 안전장치를 파일 수정 시각으로 판단하게 만든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새 기기로 내려온 파일은 내려받은 시각이 수정 시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막지 못했다면 수백 건이 한꺼번에 외부 서비스로 전송되어 무료 한도를 소진하고 Notion이 과거 녹음으로 가득 찼을 겁니다.

과거 녹음은 모두 "처리 완료"로 표시하고 오늘 이후 녹음만 처리하도록 정리했습니다. 파일 이름에 들어 있는 녹음 시각으로 판단하는 근본 해결책은 아직 코드에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이식 자체도 만드는 것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코드 전달, 키 전달, 설치, 권한 부여를 각각 해야 했고, 권한 부여는 사람이 화면에서 직접 눌러야 했습니다. 내 맥에서 돌아가는 것과 운영 머신에서 돌아가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정리를 자세히 시키면 비용이 두 배가 됩니다

같은 5분 녹음에서, 요약과 결정사항만 만들게 하면 AI가 쓴 분량(토큰)이 약 603이었습니다. 주제별로 자세히 정리하는 회의록 양식으로 바꾸자 약 두 배가 됐습니다. 토큰은 AI가 글자를 세는 단위로, 많이 쓸수록 비용과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비용을 좌우하는 건 회의 시간만이 아니라 AI에게 무엇을 얼마나 자세히 쓰게 하느냐입니다.

회의록 양식은 개요, 핵심 요약, 주제별 정리, 결정사항 순입니다. "요약"이 아니라 "정리"하게 해서 감탄사와 중복만 지우고 논리 흐름은 남겼고, 결정사항은 실제로 합의된 것만 적게 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ta 파일을 m4a로 먼저 바꿔야 하나요? 제 환경에서는 변환 도구가 qta를 그대로 읽어서 따로 바꿀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만 앱 버전에 따라 저장 형식이 달라질 수 있어서 감시 대상에 m4a와 qta를 함께 넣어 두었습니다.

아이폰으로만 녹음해도 되나요? 아이폰 음성 메모가 iCloud로 맥에 동기화되어 있으면 됩니다. 동기화가 꺼져 있으면 맥 폴더로 내려오지 않으니 먼저 설정을 확인하세요.

정말 추가 비용이 없나요? 달러로 청구된 비용은 없었습니다. 글자 변환은 무료 사용 구간을, 정리는 Claude 구독 범위 안에서 썼습니다. 다만 구독 사용량은 소모되고, 무료 구간에는 시간당 한도가 있어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기다려야 합니다.

회의 녹음을 외부 서비스에 보내도 되나요? 녹음 파일이 글자 변환 서비스로 전송됩니다. 회사 회의나 개인정보가 담긴 녹음이라면 소속 조직의 보안 규정부터 확인하세요.